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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실격 화난다" 발언한 유재석 향해 '갈등 부추긴다' 비판한 中 매체


입력 2022.02.23 14:27 수정 2022.02.23 13:07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MBC '놀면 뭐하니'

방송인 유재석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간 벌어진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 소신을 밝힌 것과 관련, 한 현지 매체가 유재석을 비판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유재석은 중국에 많은 팬이 있는 한국 최고의 코미디언이자 TV스타로서, 양국 국민의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며 "하지만 그는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직후 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유재석이 앞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과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실격 처리된 우리 선수들에 대해 대화를 하던 중 "주체를 못 하겠더라. 너무너무 화가 났다"고 말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유재석은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영향력 있는 연예인으로서, 그의 발언은 합리적이지 않거나 판단력이 부족한 사람들에 의해 반복될 것"이라며 "그가 할 일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거나 논란을 만드는 게 아니라 여론을 합리적으로 이끌고 중국과 한국 간 건전한 교류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내 유재석 팬클럽 '유재석유니버스'(劉在石宇宙)는 지난 20일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팬클럽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 "논의 결과 웨이보 계정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바라보는 시선과 방향이 달라 미래의 길을 더는 함께 갈 수 없다"고 밝혔다.


팬클럽은 운영 중단 배경을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매체들은 이 역시 유재석의 최근 발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앞서 치러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우리나라 황대헌과 이준서가 조 1, 2위로 들어오고도 레이스 도중 반칙을 지적받아 실격당했다. 우리 선수들이 실격당한 자리에는 중국 선수들이 대신 결승 진출 티켓을 가져갔고, 결국 중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 국내에서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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