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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브리핑] 블라인드에서 점화된 이재명의 "기축통화국"


입력 2022.02.23 10:41 수정 2022.02.23 10:53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이재명 "우리도 기축통화국에 포함될 가능성 높다"…2030 네티즌, 블라인드서 풍자·힐난

"ㅋㅋ 기축통화 찢었다!", "기축통화 하루하루 꿀잼이다", "원화 기축통화 보다 3차 대전이 빨라"

민주당 선대위 "전경련이 13일 배포한 보도자료 인용한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저녁 경기 안산시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22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오늘의 단어 = 기축통화", "기축통화 이재명 말이 맞는데???"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기축통화' 발언에 대한 풍자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이 후보가 지난 21일 TV토론에서 "우리도 기축통화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발언을 비꼬고 풍자한 것이다.


블라인드에서 네티즌들은 "ㅋㅋ 기축통화 찢었다! 비트코인으로 가즈아 했으면 진짜 뒤집었을듯", "원화가 기축통화 되는 것보다 3차 대전 일어나서 세상 멸망하는게 더 빠르겠다", "기축통화 하루하루 꿀잼이다", "기본소득의 재원은 기축통화? 찰스가 찢의 공약 전체 1300조 든다라고 하는데 기축통화로 해결되는거야? 기.축.통.화??" 등의 내용으로 이 후보의 발언을 힐난했다.


이 후보의 기축통화국 발언은 21일 토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기축통화국과 비기축통화국의 차이를 아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었다. 앞서 이 후보는 국가 부채 비율을 놓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도 "우리가 곧 기축통화국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도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한 풍자에는 여권에 대한 2030세대의 반감이 실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여권이 주도한 집값 정책이 실패하면서 2030세대의 '내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는 등 현 정권에 대한 냉소와 비판이 실려있다는 평가이다.


실제로 여권의 '임대차3법'과 대출규제, 세금강화로 집값이 뜀박질하자 작년 2분기 서울 부동산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18.5배로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18년5개월 동안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서울의 집 한 채를 매입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재명 후보의 기축통화국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엄밀하게 기축통화는 달러만 해당된다. 한국은행은 기축통화를 ‘여러 국가의 암묵적 동의하에 국제거래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 통화’로 정의하고 있다.


한은은 홈페이지의 경제용어사전을 통해 "전 세계 외환거래 및 외환보유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달러화는 거의 유일한 기축통화로 인정받고 있다"며 "그 다음으로 자주 거래되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화 등은 교환성통화라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기축통화국 편입 가능성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3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인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해당 자료에서 한국경제 위상과 수출규모 조건, 외환시장에서의 원화거래 비중 지속 증가 등을 근거로 SDR 통화바스켓 편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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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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