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부정부패 많을 것 같은 정부' 설문
호남 외 대부분 지역 '李 정부' 높아
20대 55.4% 이재명, 40대 62.7% 윤석열
집권을 했을 경우 부정부패가 많을 것 같은 정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과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부터 최근 제기된 김혜경 씨 법인카드 부정 사용 논란이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0일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당선 후 어느 정부에서 부정부패가 가장 많을 것으로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51.0%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 44.5%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0.6%,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0.5%,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0.4%, 기타 0.7%, 없음 0.7%, 잘 모름 1.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집권 시 부정부패가 많은 것 같은 후보'로 이 후보라는 응답이 많았다. 서울 54.7%, 대전·세종·충남·충북 59.3%, 대구·경북 65.6%, 부산·울산·경남 52.4%로 과반을 넘겼고 경기·인천 48.4%, 강원·제주 49.6%로 절반에 육박했다. 광주·전남·전북에서는 윤 후보를 꼽은 응답이 66.4%로 이 후보(27.7%) 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도 민주당 지지층이 다수 포진한 40대를 제외하고 이 후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40대에선 윤 후보라는 응답이 62.7%였으나 20대의 55.4%, 30대 53.0%, 50대 51.8%, 60대 56.9%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이 후보라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88.1%가 '집권 시 부정부패가 많을 것 같은 후보'로 윤 후보를 꼽았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89.8%는 이 후보라고 답했다. 정의당 지지층의 경우 윤 후보가 64.3%로 높았으나 반대로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이 후보라는 응답이 72.2%로 압도적이었다. 무당층에서는 이 후보라는 응답이 57.7%로 과반을 훌쩍 넘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 후보가 과거 지자체장으로서 성남시장 재직 시 있었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경기도지사 재직 시 부인 김혜경 씨 관련 불법 의전,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 등이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文 국정수행 긍정 41.4%, 부정 55.6%
매우 잘못 42.1% vs 매우 잘함 25.9%
"文, 40% 안팎 지지율로 마무리할 듯"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1.4%로 지난주 대비 1.9%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p 오른 55.6%를 기록했다. 지난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에 여권이 결집하며 문 대통령 지지율이 반짝 상승했지만, 여론에 추가적인 변화는 없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역별로 서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42.0%(6.1%p↑) △경기·인천 43.6%(1.6%p↓) △대전·세종·충남·충북 33.8%(9.9%p↓) △광주·전남·전북 65.7%(0.8%p↓) △대구·경북 25.7%(8.3%p↓) △부산·울산·경남 36.0%(2.8%p↓) △강원·제주 39.4%(5.6%p↓)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서울 외 전 지역에서 증가했다. △서울 53.5%(8.3%p↓) △경기·인천 53.6%(0.2%p↑) △대전·세종·충남·충북 63.4%(10.6%p↑) △광주·전남·전북 32.1%(1.8%p↑) △대구·경북 70.4%(6.5%p↑) △부산·울산·경남 62.1%(2.3%p↑) △강원·제주 58.0%(5.5%p↑)로 나타났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 오히려 크게 하락해 관심을 모았다. △20대 30.0%(6.0%p↓) △30대 43.2%(0.5%p↑) △40대 53.5%(10.3%p↓) △50대 46.4%(7.4%p↑) △60세 이상 36.1%(1.8%p↓)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20대 66.5%(3.2%p↑) △30대 53.3%(1.7%p↑) △40대 41.6%(7.7%p↑) △50대 53.1%(6.3%p↓) △60세 이상 60.8%(변화없음)로 기록됐다.
남성의 긍정평가는 0.5%p 상승한 38.9%, 부정평가는 3.1%p 내린 57.9%다. 여성의 긍정평가는 4.3%p 빠진 43.8%, 부정평가는 5.2%p 상승한 53.4%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5.5%p 하락한 84.1%, 부정평가는 4.5%p 증가한 14.4%이며,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와 부정평가는 각각 5.5%(0.4%p↑), 92.7%(0.3%p↓)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문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큰 이변이 없는 한 퇴임시까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사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세부적으로 보면, 매우 잘못하고 있다(42.1%)가 매우 잘하고 있다(25.9%)보다 훨씬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체감 부정평가는 더 높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당지지율 민주 37.6%, 국힘 36.0%
양당 모두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
"지지층 결집으로 양강구도 이어질 듯"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0.8%p 하락한 37.6%, 국민의힘은 0.9%p 빠진 36.0%로 조사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1.6%p로 오차범위 이내를 유지했다. 이어 국민의당 11.1%, 정의당 3.6%, 기타정당 2.4% 순이었고, 무당층은 9.2%(없음 8.6%, 잘 모름 0.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이 △경기·인천(42.1%) △광주·전남·전북(61.6%) 앞섰고,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남·충북(39.3%), △대구·경북(48.7%) △부산·울산·경남(36.0%) △강원·제주(45.9%)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서울(민주 37.5%, 국힘 37.9%)에서는 양당 간 격차가 거의 없었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이 △30대(38.1%) △40대(50.7%) △50대(41.9%)에서, 국민의힘이 △20대(42.8%) △60세 이상(44.2%)에서 각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성별에서는 남성의 36.7%가 민주당을, 39.2%는 국민의힘을 지지했고, 여성은 38.6%가 민주당을, 32.8%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0.8%p 감소하며 37.6%를, 국민의힘도 0.9%p 감소한 36%를 기록했다"며 "이런 양강구도는 대선이 다가올수록 지지층이 결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9.8%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