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불확실성에 투자심리 급속 냉각
러시아 주력 전투부대 대부분이 우크라이나를 겨냥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비트코인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은 것이다. 향후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이 예상되는 만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CNN은 러시아군 주력전투부대의 4분의 3이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 기계화보병 위주 기동부대인 160개 대대전술단(BTG)가운데 120개 BTG가 우크라이나로부터 60㎞ 이내에 배치됐다는 설명이다.
CNN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타격할 수 있는 거리에 이런 부대 전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미국 정부가 판단하는 근거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위기감이 더욱 고조됨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주말을 지나며 4700만원대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라 불안감이 더욱 높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1비트코인은 4708만원으로 전날 대비 0.1% 하락했다. 빗썸에서도 0.7% 내린 470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인 18일만 하더라도 4900만원대 후반을 유지한 점을 감안하면 이틀 사이 200만원 이상 하락한 셈이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322만3000원, 321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도 지나주 후반가지 350만원대를 유지했었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시장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위기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상황이 악화될 경우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우려도 여전해 전망이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