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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尹, 바보탱이" "국힘, 사람죽길 기다려"…李, 지지층 결집 총력


입력 2022.02.20 03:38 수정 2022.02.19 22:39        데일리안 익산·전주·화성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李, 1박 2일 호남·경기 유세 마무리

화성서, 마스크 벗고 "경기지사 대통령 후보 처음…손 잡아달라"

전북서, 尹 어퍼컷 대항 '부스터 킥' 날려…전날엔 전남·광주 유세

더불어민주당이재명대선후보가 19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경기도가 키운이재명, 대한민국에서 더 크게 씁시다!'화성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 경기도를 찾아 행정 경험과 성과를 부각하는 동시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서 "바보탱이"라고 맹폭을 퍼부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후보는 1박 2일 호남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경기도 화성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기회를 기회로 활용하는 것은 평범한 것이며,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기회를 위기로 만드는 바보탱이가 있다. 이런 사람은 공직자를 하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은 채 유세차에 올랐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방역당국에 문의한 결과, 실외에서는 타인과 2m 이상일 경우 마스크를 벗는 것이 가능하다는 방역지침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신천지 명단 확보 및 시설 폐쇄와 기업 투자 유치, 계곡 불법 시설물 철거, 저신용자 소액대출 등 과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치적을 거론하며 "진정한 실력자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이재명이 경기도와 성남시에서 해냈던 것처럼"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경기도지사 출신이 대통령 후보가 된 건 처음"이라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인구 4분의 1이라 경기도가 결정하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결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이재명 본거지고, 경기도가 이재명을 키워줬다. 경기도지사는 대권가도의 무덤이 아니라 대권가도의 꽃길이 될 것"이라며 "이재명이 갈 길도 경기도민이 열어달라. 저를 이 길까지 이끌어줬으니, 앞으로 남은 고갯길도 여러분들이 제 손을 잡고 꼭 넘겨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장모 최은순 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이유는 주가 조작"이라며 "누구는 주가 조작해도 식구가 힘센 사람 있으면 봐주니까, 부동산 투기하고 불법을 저지르지 않냐"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전주 전북대학교 구정문에서 열린 '새로운 전북의 미래. 균형발전의 중심 전북!' 전주 집중 유세에 참석해 슈팅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전주 전북대 구정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코로나19 확 한번 차버리겠다"며 하늘 높이 '부스터 킥'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나락으로 골인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의 '발차기 세리머니'를 두고선 윤 후보가 유세 때마다 선보이고 있는 '어퍼컷 세레머니'에 대응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방역지침과 관련해선 "상황이 변했으면 대응도 바뀌어야 한다. 중증 환자는 철저히 대비하고, 경제 피해는 최소화하는 스마트 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3월 10일부터 정부와 협의해서 즉각적으로 3번씩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들 대상으로는 24시간 영업해도 지장이 없도록 (방역 제한을) 풀자고 할 것이다. 제가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이날 새벽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것과 관련해 "추경을 놓고 싸우다가 민주당이 결국 강행 처리하고 있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어떤 태도냐,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워 사람이 죽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죽어야 자기들한테 표가 오니 그러는 것 아닌가"라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2년 넘게 쌓인 손실이 너무 크다. 누군가는 지금 이 순간에서도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고 떠나는 이가 있다"며 "3월 9일이 지나면 저 이재명이 추경이 아니라 특별긴급재정명령을 해서라도 그간의 손실을 다 보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그린뉴딜 중심 전북 조성 △농생명 산업 수도 육성 △자동차·조선 산업 부활 △공항·항만·철도·컨벤션 인프라 구축을 통한 새만금 개발 완성 △관광벨트 조성 △교통인프라 확충 적극 지원 △새만금·전북특별자치도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7대 전북 공약'도 발표했다.


전날에는 전남 순천·목포·나주시를 거쳐 광주로 이어진 유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과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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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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