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05억 순매도‧개인 459억 순매수
코스피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우려에 하락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오전9시20분 현재 전거래일 보다 23.75p(0.87%) 내린 2720.3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보다 29.57p(1.08%) 내린 2714.52에 출발했다.
외국인은 505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9억원, 71억원 사들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9.73p(1.11%) 내린 864.49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22.24p(1.78%) 내린 3만4312.0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4.79p(2.12%) 빠진 4380.22로, 나스닥지수는 407.38포인트(2.88%) 내린 1만3716.72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수일 내에 침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도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우려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우크라이나 이슈가 재부각되며 낙폭을 확대했는데,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공격이 예상된다"고 언급하며 무력 충돌 우려를 높인 점이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암호화폐 시장의 부진으로 관련주가 하락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소프트웨어 업종이 하락하는 등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진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증시는 1% 내외 하락 출발 후 우크라이나 이슈를 주목하며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급락 충격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우크라이나 관련 뉴스플로우에 민감하게 반응해 매매하는 것 보다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