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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까지 합류…진용 갖춘 국민의힘 '원팀'


입력 2022.02.18 00:52 수정 2022.02.17 23:5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최종 경선 4인+이준석까지 '원팀'

劉 "이상한 소리들이…입장 명확"

당 안팎 환영…윤석열 "천군만마"

진중권 "합리적 보수층 소구에 상당히 효과 있을 것"

국민의힘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해 11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전당대회에서 함께 손들 들어 올려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경선 이후 두문불출하던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윤석열 후보와의 전격 회동을 계기로 선거전에 합류했다. 이로써 최종 경선에서 윤 후보 및 유 전 의원과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이제는 윤 후보와의 갈등을 말끔히 씻어낸 이준석 대표까지 한 데로 뭉치며 대선을 20여 일 앞두고 온전한 '원팀 대선'의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후 윤 후보와 만나 "아무 조건도 직책도 없이 돕겠다"고 약속한 유 전 의원은 내친 김에 회동 직후 종로에서 예정돼 있던 윤 후보의 유세 현장까지 동행을 결정했다. 종로 유세 현장에 참석한 유 전 의원은 윤 후보와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이 이날 윤 후보와 회동을 가지고 향후 적극적인 유세 지원을 천명한 배경에는 자신을 둘러싸고 정치권에 횡행했던 여러 낭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속적으로 유 전 의원을 민주당 정부의 내각으로 임명할 수 있다며 '통합정부론'을 띄웠던 탓이다.


선거전 전격 합류의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 전 의원이 "이상한 소리들이 자꾸 들린다"라며 "그래서 윤 후보께서도 혹시 걱정을 하실지 모르고, 차제에 나서서 국민들께 제 입장을 명확하게 재확인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만나고 나서게 됐다"고 답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거리에서 유승민 전 의원,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앞서 윤 후보 선거대책본부에 상임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홍 의원과 정책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원 전 지사, 소형 트럭 '라보'를 타고 지방 곳곳을 돌아다니며 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준석 대표까지 확실한 '원팀'이 결성되자 국민의힘 안팎의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윤 후보 본인은 "한마디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고, 이준석 대표도 "민주당이 유 전 의원을 이용하려다가 오히려 초반부터 한 대 크게 맞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또한 "유 전 의원이 진정성을 가지고 선거를 도와주실 것"이라 바라봤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윤 후보가 지금 말이 굉장히 거칠고 캠프에서 내세우는 메시지도 굉장히 강경하다. 유 전 의원의 합류는 거기에 대해 약간 보수층 중에서 합리적이고 온건한 보수층을 소구하는 데 상당히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이 "직책 없이 돕겠다"고 선언한 만큼 향후 유 전 의원의 활동 방향은 활발한 유세 지원이 위주가 될 전망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중도층과 청년 세대에서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수도권과 대도시 등을 중심으로 합동유세에 나설 경우 상당한 파급이 있을 것"이라며 "원팀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와 확장성을 더욱 강조할 것"이라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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