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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윤석열 "부정부패와 싸워온 내가 이 자리에…민주당 파산선고 의미"


입력 2022.02.17 16:47 수정 2022.02.17 16:48        데일리안 잠실(서울)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석촌호수 유세서 '反부패' 공세 강화

"유능한 경제대통령? 처벌받아야 할

개인적 위기 잘 빠져나가 유능이냐

나라 말아먹는 국민약탈 세력 심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열린 송파 유세에서 지지 호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서울 재입성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 등 부정부패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함께 연단에 오른 국민의힘 인사들도 이 후보의 '유능한 경제대통령' 슬로건에 대해 "해먹는데 유능" "개인적 위기를 빠져나가는데 유능"이라고 공박했다.


윤석열 후보는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 거점유세에서 "나는 26년간 국민에게 고통과 피해를 준 부정부패와 싸워온 검사"라며 "내가 이 자리에 서있는 이 자체가 민주당의 파산 선고를 의미한다"고 규정했다.


이어 "자기들의 중죄를 덮어내려 사직당국이 일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게 민주당 아니냐"며 "또대체 부정부패를 얼마나 했기에 이런 짓을 하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부정부패 썩은 세력은 민생을 책임질 수도 없고 경제번영을 약속할 수도 없다"며 "우리 국민 여러분이 나를 불러내고 이 자리까지 오게 키워준 것은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후보의 송파 유세가 열린 서호사거리에는 윤 후보의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과 함께 이 후보의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 선거 펼침막도 나란히 걸려 있었다.


연설 도중 이 후보의 펼침막을 본 윤석열 후보는 "저기 보니까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이 있다"고 가리키더니 "위기를 누가 만들었느냐. 자기가 처벌받아야 하는 개인적 위기를 검찰을 눌러서 잘도 빠져나가다보니까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고 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들이 미국의 30년대 루스벨트 대통령 때처럼 정부가 직접 재정투자를 해서 경기부흥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게 자기들과 한편인 사람 돈 벌게 이권 나눠주는 게 이 사람들이 말하는 경기부흥이라는 것을 우리가 계속 봐오지 않았느냐"며 "속아도 한 번 속지, 두 번 세 번 속을 수는 없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나아가 "이번 선거는 5년에 한 번씩 오는 늘상 있는 선거와는 다르다. 철지난 이념으로 끼리끼리 대한민국을 말아먹고 국민을 약탈하는 세력을 내몰아야 한다"며 "위기를 만들어내고 도시개발을 하면서 3억5000만 원을 8500억 원으로 만들어주는 사람을 대선후보로 미는 그런 당이 되지 않고 정상적인 당이 되도록 현명한 심판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나경원 "스시 10인분에 '기생충' 얘기
'뭐 해먹는데 유능한 대통령' 아니냐"
박성중 "법인카드로 소고기 탐하다가
소탐대실…이런 부부 靑 주인 안될 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 앞 유세에서 배현진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과 함께 두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찬조 연설을 위해 전후로 연단에 오른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연루된 최근 의혹을 문제삼으며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을 해서 측근들이 1조 원 가까이 해먹고, 성남FC 사업도 성과급 16억 원에서 32억 원이 온데간데 없다"며 "백현동 사업도 민간업자만 배불리고 주민들은 불안해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스시 10인분씩이나 시켜가니 자기들끼리도 '그 집에 기생충이 살고 있나봐' 하지 않느냐"며 "시장으로, 도지사로 있으면서 권력을 사유화한 사람에게 나라를 맡겨서야 되겠느냐"고 규탄했다.


아울러 나 전 원내대표도 이 후보의 선거 슬로건이 적힌 펼침막을 가리켜 "저기 뭐 '유능한 대통령' 그러는데 뭐 해먹는데 유능한 대통령 아니냐"며 "이제 이 헝클어진 나라를 바로세우고, 정의를 세우고 상식을 세우고 공정을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은 "이재명 후보와 우리 (윤석열) 후보 둘을 비교해보면 게임이 되지 않는다"며 "이재명 후보는 거짓말 잘하고 말바꾸기 잘하고 대장동 특혜를 주는 등 깜이 (대통령) 깜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나아가 "그 배우자도 법인카드로 소고기 사먹고 스시 사먹고 온갖 것들을 했는데, 법인카드로 '소고기 탐하다가 대통령 잃게 됐다'고 소탐대실이라 한다"며 "이런 부부를 청와대 주인으로 만들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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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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