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반도체 투자 활성화 위한 기업 간담회 참석
이 사장 “사전 준비 잘하고 있어…메모리는 견조 예상”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 공급 관련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 “저희 나름대로 사전 준비를 하고 있어서 크게 걱정안해도 된다”고 밝혔다.
현재 업계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네온과 아르곤 크립톤 등 반도체 원료가 되는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네온가스의 약 70%를 공급하는 국가다. 네온가스는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에 전자 회로를 새기는 공정에 사용되기 때문에 공급 차질 시 반도체 생산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현지시각 15일 “우크라이나는 네온과 아르곤, 크립톤 및 크세논을 포함한 반도체 원료가스의 주요 공급처”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으로 가스 공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하면 반도체 생산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메모리 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에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언급은 어렵지만 사업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문승욱 산업부 장관, 이정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메모리·파운드·팹리스 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 14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배 회장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인재 양성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수한 전문 인력이 꼭 필요하다"며 "대학 학생·교수 정원에 구애받지 않고 반도체 고급 인력이 양성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정책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장관은 "반도체 기업들은 지난해 50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에 이어 올해도 56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며 고용 창출, 생태계와 공급망 강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정부도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