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인 여객기에서 살아 있는 뱀이 발견돼 긴급 회항하는 사건이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졌다.
미국 CNN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보르네오섬 동부 연안 도시 타와우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긴급 회항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긴급 회항은 기내에서 살아 있는 뱀이 발견되며 이뤄졌다. 승객들의 항의를 받은 기장이 경로 변경을 결정한 것이다.
실제로 SNS에는 비행기 내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영상 속에서는 좌석 위 조명등에서 꿈틀대는 뱀 그림자를 확인할 수 있다.
여객기는 목적지 타와우에서 900km가량 떨어진 쿠칭 시로에 비상 착륙했다.
에어아시아 측은 기내에서 뱀을 제거한 후 다시 출발해 승객을 목적지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에어아시아 측은 "여객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 중에서도 매운 드문 일"이라며 "기장의 적절한 조치로 비행기는 안전하게 다시 타와우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