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내방해 김장환 목사 환담
"정기적으로 만나뵙고 함께 기도"
'공식 등판 가능성' 질문엔 선 그어
"지금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것 없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극동방송을 내방해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만났다. 이를 놓고 '공식 등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김 씨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부인했다.
16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3·9 대선 공식선거운동기간 시작 전날인 지난 14일 극동방송을 찾아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장환 목사를 예방했다. 김 씨는 스스로 차를 직접 운전해 도착한 뒤, 3시간 가량 김 목사와 비공개로 환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담을 마치고나온 김건희 씨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목사께서 인생의 지혜를 말해주셨다"며 "정기적으로 만나뵙고 좋은 말씀을 듣고 함께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 씨와 김 목사의 만남은 이번이 네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자신의 허위 경력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김 목사를 처음 만난 김 씨는 김 목사의 기도와 조언에 큰 위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도 이날 "많은 위로를 받아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공식선거운동기간 시작에 임박해 김건희 씨가 김장환 목사를 만난 것을 놓고, 김 씨의 공식 등판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김 씨는 이를 부인했다.
김 씨는 "천천히 문화·예술·종교 분야에서 공개 행보를 시작해보라는 조언이 많아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남편(윤석열 후보)과 상의해볼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직 내가 여러 가지로 부족함이 많아서 많이 성찰하고 있다"며 "지금은 자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