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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저주 의식' 논란 당사자 사과…민주당도 선대위서 해촉


입력 2022.02.15 10:45 수정 2022.02.15 10:4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남모 씨 "술 취해 감정 절제 못했다"

"옳지 못한 행동, 尹에게 사과드린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민주당 선대위 소속 남씨의 저주가 담긴 SNS 게시물. 남씨는 사과하고 현재는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공동상임위원장' 남모 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오살 의식'에 대해 사과했다.


남씨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며칠 전 술에 취한 상태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윤석열 후보에 대해 과한 저주를 퍼부었다"며 "옳지 못한 행동이었다. 윤 후보에게 못할 짓을 한 점 사과드리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에게 과분한 민주당의 임명장을 받아 공명심에 자랑하고 싶어 임명장도 올렸다"며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모든 분께 해를 끼친 것 같아 송구하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


남씨는 그러면서 "임명장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으니 조용히 그 임명장도 반납하겠다"며 "저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남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부터 오살 의식을 시작하겠노라. 윤 쩍벌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한다"는 글과 함께 사람 모양의 밀집 인형에 날카로운 도구를 찔러 넣는 사진을 게재했다. 오살이란 봉건 왕정 시대 역모 등 대역 죄인의 머리를 찍어 죽인 뒤 팔다리를 자르는 사형이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집권여당이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기보다 오살 같은 섬뜩한 주술의식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제정신이 아니다"며 "선대위에 왜 이런 분이 필요했는지 민주당은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남씨가 속한 더밝은미래위원회는 이재명 후보 선대위 소속의 자발적 시민조직으로 지난달 18일 민주당사에서 출범식을 개최한 바 있다. 민주당은 "남씨의 행동은 선대위 입장과 무관하다"며 "본인의 사의 표명에 따라 선대위 직에서 해촉됐다"고 밝혔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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