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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출시 한 달...상생 서비스 이정표


입력 2022.02.15 10:06 수정 2022.02.15 10:09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점주·고객·배달기사 선순환구조 주목

소호대출·신용카드 등 연계상품 출시

1분기 서비스지역 확대 및 고도화 진행

ⓒ 배달앱 '땡겨요'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가 공식 출범 한 달 째를 맞았다. 땡겨요는 기존의 배달앱과 달리 음식점주, 고객 배달기사(라이더)와의 상생 구조를 선보이며 생활밀착서비스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 디지털 전환에 명운을 걸고 있는 진옥동 은행장이 진두지휘한 그룹 1호 혁신 금융 플랫폼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땡겨요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의 치열한 배달시장에서 상생플랫폼으로써 업계의 눈도장을 찍었다. 현재 서울 내 6개 지역구(강남, 서초, 송파, 관악, 마포, 광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깔끔한 UX/UI와 합리적인 수수료, 특색있는 동영상 리뷰로 점주들과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순조롭게 안착했다.


신한은행의 땡겨요는 단순한 수익 확보가 아니라 고객의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탄생했다. 플랫폼 사업을 통해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와 자영업자, 배달기사 등 광범위한 고객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활용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표다.


기존 배달앱과 태생이 다른만큼,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도 선보일 수 있었다. 땡겨요는 광고비•입점수수료 무료, 2%의 파격 중개수수료, 당일 정산 등의 정책을 내세웠다. 중개 수수료 2%는 기존 배달앱의 평균치(11.4%) 대비 6분의 1에 불과하다. 점주들의 반응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낮은 수수료로 사업 고정 비용을 줄이고 그만큼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이 그리는 혁신금융서비스는 이미 첫발을 뗐다. 땡겨요 출시 라이더 대출 상품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배달라이더 데이터와 배달 수행정보를 수집·분석해 라이더 전용 대출 심사 프로세스를 개발한 것이다. 영업점 방문 없이 신한 쏠(SOL)에서 비대면으로 신청·약정이 가능하고, 최대 연 1%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해 고금리 상품을 이용하던 라이더들에게 제 1금융권 거래 혜택을 제공했다.


지난달에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 대출을 제공하는 ‘땡겨요 사업자 대출’과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땡겨요 전용 신용카드’ 상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땡겨요를 이용한 금융상품을 확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1분기 중으로 땡겨요 적금, 전용 PLCC(상업자 표시)카드 등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서울 전 지역을 목표로 가맹점 모집 및 서비스를 확대하고, 땡겨요 앱의 디자인 사용성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음식 뿐만 아니라 식자재, 생필품 배달까지 가능한 중개 서비스(가칭 ‘땡겨요 마트’)도 검토중이다.


신한은행 측은 “배달앱 땡겨요의 목표는 온오프라인을 잇는 금융마켓 플레이스로 발돋움해 모두가 잘사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플랫폼에서 수집된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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