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꿈·가족·돈 모두 잃은 남주혁 위로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김태리가 남주혁에게 뭉클한 위로를 전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2회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8.9%, 최고 10.1%, 전국 가구 기준 8.0%, 최고 9.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기준 평균 4.2%, 최고 4.9%, 전국 기준 평균 4.2%, 최고 4.7%로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과 종편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2회에서는 나희도(김태리 분)가 IMF에 꿈, 가족, 돈 모두를 잃고 시름에 잠긴 백이진(남주혁 분)에게 열여덟의 순수한 방법으로 위로를 전했다.
고유림이 펜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던 백이진은 이후 고유림을 찾아가 집안이 망하는 바람에 연락하지 못한 것을 미안해했다. 이후 백이진이 아버지에게 빨간 스포츠카를 선물 받고 기뻐하던 모습에 이어 빨간딱지가 가득한 집 안, 위장 이혼, 떨어져 살아야 했던 가정사가 펼쳐졌다. 또한 고성을 지르는 빚쟁이들에게 멱살이 잡힌 백이진이 고개를 숙인 채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대신 저도 절대 행복하지 않을게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때 눈물을 참아내는 백이진을 목격한 나희도가 돈을 갚으러 왔다고 하자 백이진은 다른 걸로 해달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나희도는 백이진을 예전 학교로 이끌었다. 학교 운동장 수도꼭지를 거꾸로 돌려 물을 튼 나희도는 "기분 엄청 좋아지지 않아? 나 이거 보고 있으면 행복해져"라며 즐거워했고, 백이진은 나희도를 앞으로 밀쳐 물을 맞게 했다. 두 사람이 한바탕 물장난을 치던 순간, 갑자기 나타난 경비아저씨가 소리를 치자 백이진은 나희도의 손목을 잡아끌고 내달리기 시작했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채 한참을 달린 두 사람은 멈춰 서서 숨을 고른 후 박장대소했고, 나희도는 "앞으로 나랑 놀 때만 그 아저씨들 몰래 행복해지는 거야"라며 "둘이 있을 땐 아무도 몰래 잠깐만 행복하자.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야"라고 말했다. "달려서인지 들떠서인지 아리송한 숨이 찼다. 바람이 불어와 초록의 잎사귀들이 몸을 비볐다. 여름의 한가운데였다"라는 나희도의 내레이션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펼쳐질 두 청춘들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