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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없다” BTS 응원 받는 쇼트트랙, 9일 다시 메달 사냥


입력 2022.02.09 00:01 수정 2022.02.08 22:2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개최국 중국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에도 보이콧 없이 남은 대회 참가

불운과 부상 이어진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명예회복 나서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 나선 황대헌이 패널티 판정을 확인하고 황당한 표정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개최국 중국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의 최대 희생양이 된 한국 쇼트트랙이 다시 한 번 전열을 가다듬고 메달 도전에 나선다.


한국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과 결승, 여자 1000m 준준결승,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 나선다.


한국은 지난 7일 열린 여자 500m와 남자 10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레이스 도중 넘어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해도 너무한 ‘개최국 텃세 판정’에 마음에 상처를 입으며 큰 충격에 휩싸인 선수들이지만 대한체육회는 보이콧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00m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과 부상 불운을 겪은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9일 열리는 1500m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편파 판정에 희생양이 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은 8일 자신의 SNS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어록인 “장애물이 반드시 너를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다. 벽을 만나면 돌아가거나 포기하지 말라. 어떻게 그 벽을 오를지 해결책을 찾고, 그 벽을 이겨내라”를 올리며 불리한 현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왼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박장혁(스포츠토토)도 투혼을 발휘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부상으로 왼손 부위를 11바늘 꿰맸지만 1500m는 물론 남은 경기도 출전 강행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경기서 박장혁이 넘어지고 있다. ⓒ 뉴시스

계속해서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이들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완벽한 연기로 쇼트 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은 경기 후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은 최근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황대헌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RM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 출전한 황대헌의 추월 장면을 게재하고 ‘박수’와 ‘엄지’ 이모티콘을 달았다.


별도의 언급은 없었지만 준결승에서 조 1위를 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당한 황대헌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지난해 여름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을 빛낸 태극전사들도 쇼트트랙에서 나온 노골적 판정에 분통을 터뜨리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몸도 마음도 다친 쇼트트랙 대표팀이지만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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