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펀드, 국내 대형 게임사에 첫 대규모 투자
다양한 게임 포트폴리오 잠재력 높은 평가 받아
넥슨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1조원대 투자를 받았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PIF는 넥슨 본사인 넥슨재팬의 지분 8억8300만달러(약 1조589억원)어치를 사들여 지분 5.02%를 보유한 4대 주주에 올랐다.
중동 지역 펀드가 국내 대형 게임사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IF는 넥슨 지분 매입 사실을 공시하면서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명시했다. PIF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펀드이며 약 5000억 달러(약 599조5000억원)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IF는 같은날 넥슨뿐 아니라 스트리트파이터로 유명한 일본 게임사 캡콤 지분 5.05%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3억3200만달러(약 3979억원) 규모다.
게임업계에서는 PIF가 넥슨에 투자를 단행한 배경에 대해 다양하게 포진된 게임 포트폴리오와 향후 잠재력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PIF는 2020년 이후 게임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당시 일본 게임사 SNK를 인수했으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액티비전 블리자드, 일렉트로닉 아츠(EA) 등 게임사 지분 확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e스포츠 기업 ESL게이밍을 1조원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