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두 번째로 수습된 희생자의 사인이 첫 번째 수습 희생자와 동일한 '다발성 손상'으로 추정됐다.
2일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수사본부(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두 번째 희생자 A씨에 대한 부검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됐다. A씨는 지난달 31일 사고 현장 28층 잔해 속에서 수습됐다.
국과수는 "다발성 손상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며 A씨 사인에 대한 1차 소견을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국과수는 앞서 지난달 14일 사고 현장 지하 1층에서 수습된 첫 번째 희생자 사인 역시 다발성 손상으로 추정한 바 있다. 공식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예정이지만, 경찰은 사고로 인한 사망이 확실한 만큼 고인의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이번 붕괴사고 피해자가족협의회 측에 따르면 A씨 유족들은 나머지 실종자 4명이 모두 구조 또는 수습될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고, 고인의 시신을 영안실에 안치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11일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당시 현장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구조 당국은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달 14일 지하 공간에서 첫 희생자를 수습했고, 이어 지난달 31일 매몰자 1명을 수습했다. 현재 27층에서 발견된 매몰자 1명에 대한 구조 작업과 남은 실종자 4명을 찾는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