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기차 신규등록이 처음 10만대를 기록했다.
2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기준 자동차 등록 대수가 2491만1000대로 집계돼 2020년 말보다 2.2%(55만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구 2.07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셈이다. 국가별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미국 1.1명, 일본 1.6명, 독일 1.6명, 스웨덴 1.8명, 중국 5.1명이다.
사용연료별로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가 1년 전 대비 41.3% 증가해 누적 111만9000대를 나타냈다. 친환경차 등록 비중은 2014년 말 0.7%에서 2020년 말 3.4%, 지난해 말 4.7%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이 중 수소차는 1년 전 대비 77.9% 증가한 누적 1만9000대, 하이브리드차는 34.7% 확대된 90만8000대로 집계됐다. 전기차는 같은 기준 71.5% 증가한 누적 23만1000대로 2018년 말과 비교하면 4.2배가량 늘었다.
휘발유차는 누적 1175만9000대로 1년 전보다 3.1% 늘었지만 경유차(987만1000대)는 처음으로 감소했다. 경유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18년 993만대, 2019년 996만대, 2020년 999만대였다.
2021년 한 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1년 전보다 9.0% 감소한 총 174만3000대다.
지역별로는 광주(14.6%), 대전(13.5%), 울산(13.4%), 서울(13.0%) 순으로 신규 등록 감소 폭이 컸다.
국산차 신규 등록은 같은 기준 11.1% 감소한 142만9000대로 조사된 반면, 수입차 신규 등록은 1.9% 증가한 31만4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신규 등록 감소에도 전기차 등록 대수는 10만대로 2020년 4만6000대보다 115% 증가했다.
지역별 전기차 등록 통계를 보면 경기·서울·제주에서 9만3000대의 전기차가 등록됐다. 전체(23만1000대)의 40.3%를 차지했다.
전기차 차종별 누적 대수는 승용차가 18만5000대로 80%를 차지했으며 화물차 4만3000대, 승합차는 3100대, 특수차는 130대로 집계됐다.
제작사별 점유율은 현대차가 44%로 가장 높았으며, 기아 23.7%, 테슬라 14.2% 순이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등록 상위 전기차 모델은 코나 일렉트릭 3만2789대(14.2%), 포터Ⅱ 2만4599대(10.6%), 아이오닉 5 2만2583대(9.8%), 테슬라 모델3 2만1456대(9.3%), 니로EV 1만9356대(8.4%) 등이다.
지난해 중고차 매매 건수는 387만2000건으로 1년 전(387만4000건)보다 0.1% 소폭 감소했다. 사업자 거래는 3.3% 증가한 257만2000건, 개인 간 거래는 6.1% 감소한 130만건이다.
중고차 수출로 인한 등록 말소는 33만8000건으로 1년 전 대비 21.6%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급감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김은정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친환경차 보급은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며 "경유차는 증가세를 멈추고 처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