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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도 출시 임박...시중은행, ‘비대면 주담대’ 경쟁 가속화


입력 2022.01.30 06:00 수정 2022.01.28 16:0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카뱅, 금리 낮은 ‘신잔액 코픽스’로 승부

시중 은행, 비대면 주담대 이용 비중↑

카카오뱅크 로고 앞으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오는 1분기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은행권의 비대면 주담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담대는 복잡한 권리관계나 근저당 설정 비용 등으로 문서화가 필요하고 목돈이 오고가는만큼 대면을 요구하는 고객들도 많아 비대면 영업이 쉽지 않다. 그러나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면서 비대면 주담대 활성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금융권의 대출이 재개되면서 시중은행의 비대면 주담대에 대한 관심이 급등하고 있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곳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1분기 내 비대면 주담대 출시를 위해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 중이다.


시중은행도 비대면 주담대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100% 구현을 하는 곳은 없다는 평이다.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는 카카오뱅크가 디지털 기술로 얼마나 안전하고 신속하게 비대면 주담대 서비스를 구현할지 기대가 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비교적 금리가 낮은 ‘신(新) 잔액 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를 연동한 상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현재 KB국민·농협·우리은행 등은 신규 취급액 코픽스를 적용한 주담대 상품을 운영중인데, 지난 12월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연 1.69%다. 반면 신 잔액 코픽스는 같은기간 연 1.03% 수준이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고객들에게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내어줄 수 있다는 뜻이다. 단 신 잔액 코픽스 금리 추세는 안정적이지만 하락세에도 느리게 반영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신한은행은 비대면 주담대 이벤트로 맞불을 놓았다. 2월 말까지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인 ‘쏠’(SOL)앱으로 주담대를 신청하고 1개월 내 실행시 코드제로 청소기, 애플워치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기존 상품을 신청부터 대출까지 모바일로 가능한 무방문 프로세스를 구축했으나,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맞물려 적극적으로 상품 홍보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상품 ‘하나원큐 아파트론’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은행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판매가 중단됐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재판매가 이뤄졌다. 이 상품은 지난해 4분기 15%가 비대면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우리은행도 비슷한 시기에 신청부터 실행단계까지 100% 비대면으로 가능한 주담대를 출시한 바 있다. 비대면 서비스인 '우리WON주택대출'은 ▲주택구입 ▲대환대출 ▲생활안정 등 자금용도 구분 없이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바일로 가능하다. 부부 공동명의인 경우 전자등기를 통해 담보제공자가 영업점에 방문하는 번거로움 없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며 보유 주택수 확인을 위한 세대원 동의절차도 미성년자까지 확대 적용했다.


단, 대출 금리 상승은 은행 비대면 주담대 활성화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은행 대출 금리는 고공행진 중으로 지난 24일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연 3.89~5.65%를 기록했다. 이달 말에 금리 상단이 6%대에 달하는 관측이 나온다. 금리가 뛰면 대출자의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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