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1인 가구증가에 따라 도시락에 들어가는 쌀 소비량은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1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양곡년도(2020년 11월 1일~2021년 10월 31일) 가구 내 1인당 하루 쌀 소비량(평균)은 155.8g으로 전년 대비 1.4%(2.2g) 감소했다. 1인당 쌀 소비량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로, 1991년 소비량(116.3kg)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쌀 소비량도 1인당 155.8g으로 1년 전보다 1.4%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밥 한 공기가 100g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하루 한 공기 반 정도를 먹는 셈이다.
황호숙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서구화된 식생활로 면류·빵류 등 기타 식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온라인 식품 배송이 간편화돼서 가정간편식 등을 선호하다보니 쌀 소비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구 부문 1인당 연간 양곡(쌀+기타양곡) 소비량은 65.0kg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도 198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도시락류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4만6723톤으로 전년(4만197톤) 대비 16.2% 늘었다.
이는 쌀이 원료인 제품을 만드는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면류·마카로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2만2144톤으로, 1년 전(1만9599톤)과 비교해 13.0% 많아졌다.
황호숙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 리시설에 도시락이 대량 공급되는 경우와 도시락을 사먹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도시락에 들어가는 쌀 소비량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1인 가구가 증가 추세인 것도 요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