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기존 입장 재확인
"北과 외교적 접근법 전념
대화에 관여하길 촉구"
청와대가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시험발사에 '유감'을 표한 가운데 미국은 '규탄' 메시지로 북한을 공개 비판했다.
대북성과에 집착해온 청와대가 '도발' 규정을 삼가며 대북 저자세를 견지하는 것과 달리, 미국은 원칙적 입장에서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는 모양새다.
미국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8시와 8시5분경 "북한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국무부는 이번에 발사된 2발의 미사일이 "이달 들어 발사된 6발의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함께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는 북한과 외교적 접근법에 전념하고 있고 북한이 대화에 관여하길 촉구한다"며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우리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말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인지하고 있다"며 "동맹국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최근 일련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의 불안정한 영향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해당 미사일이 "미국 요원이나 영토, 동맹국에 즉각적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면서도 "한국과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