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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한손엔 '주가조작 차단' 다른 쪽엔 'ESG 활성화'


입력 2022.01.25 12:34 수정 2022.01.25 13:46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손병두 이사장 신년기자간담회 "증시 레벨업"

'경영진 먹튀논란'에 "간접규제 더 우월하다"

손병두 거래소이사장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올해 증권시장의 핵심 과제로 주가조작 차단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내실화, 상장지수펀드(ETF)시장 활성화를 내걸었다. '천만 동학개미' 시대를 맞아 주식시장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고, 거래소가 선제적으로 시장 환경변화에 적응하겠다는 것이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4대 미션'으로 ▲한국증시 레벨업 ▲확고한 시장신뢰 ▲ESG 이니셔티브 ▲거래소 체질전환을 꼽았다.


우선 손 이사장은 "K-유니콘기업 증시 입성 촉진과 코스닥 신유망산업 특화 기술심사 역량 강화, 코넥스시장 이전상장 제도 개선을 하겠다"면서 "시장별 특화된 상장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활황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도입을 추진해 기관투자자와 혁신산업을 연결 하는 다양한 테마형 투자상품 공급 등 수요기반을 확충하겠다"면서 "호가단위 축소 추진, 차세대 IT 인프라 구축, 알고리즘거래 안정적 관리체계 도입 등을 통한 선진 시장환경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선테마주' 차단 '경영진 먹튀논란' 근절


특히 최근 증권시장 화두로 떠오른 물적분할 문제와 관련해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시 투자자 보호, 기업 상장유지 확약사항 이행점검 등을 통해 상장기업 경영건전성과 주주권리 보호 관련 시장이슈에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로 이른바 '먹튀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도 "법제정을 통해 개선이 이뤄져야할 것"이라면서도 "'사전신고제'로 경영진에게 주식매매를 금지하는 제도 보다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한 간접적 규제가 우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기승을 부리는 '대선테마주'에 대해서도 규제기관과 함께 근절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기획감시와 신속심리, 불법공매도 모니터링 강화, 증권범죄 규제기관 공조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를 철저히 근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식시장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ETF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심사체계 개선도 약속했다. 손 이사장은 "상장기업 ESG 정보공개를 내실화하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의무공개 단계적 확대 대비한 기준을 개선할 것"이라며 "탄소중립 그린경제의 핵심인 탄소배출권거래 참가대상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거래소 체질전환을 위해 비즈니스 유닛의 전문성‧확장성을 제고하고, 대체거래소(ATS) 설립에 대응해 제도‧인프라 및 투자자 편익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며 "뉴미디어 등을 활용한 시장참가자와 다양한 소통 확대와 로봇업무자동화(RPA) 스마트워크 조성 등 디지털 조직혁신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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