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10세 소녀가 폭설과 강추위 속에서 강아지를 껴안고 하룻밤을 버텨 구조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미국 CNN은 지난 22일(현지 시각) 러시아 사할린주 우글레고르스크 마을 학교에서 귀가하던 중 실종된 소녀의 사연을 보도했다.
소녀가 실종됐을 당시 마을에는 폭설과 강풍이 부는 상황이었다. 마을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출동했던 당국은 현지 주민들에게 소녀의 실종 사실을 접한 후 곧바로 수색을 시작했다.
수색대는 실종 전날 강아지와 놀던 소녀를 목격했다는 주민 제보와 '아이가 반려동물과 노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는 소녀 부모의 진술에 따라 반려동물이 있는 집 주변을 위주로 수색을 진행했다.
다행히 소녀는 다음 날 아침 야외에 설치된 개집에서 강아지와 함께 발견됐다. 발견 당시 소녀는 강아지를 꼭 껴안고 있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소녀의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어 당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와 함께 있던 강아지는 구조대원들이 접근하자 현장에서 도망쳤다. 소녀의 부모는 딸을 구한 강아지를 찾는다면 평생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