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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신라젠' 패닉에 바이오ETF 수익률 '뚝뚝'…-12% 최고


입력 2022.01.20 11:08 수정 2022.01.20 11:09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시총 상위 ETF '셀트리온' 비중 부담

신라젠 상폐, 오스템 편입 종목 긴장

국내 주요 바이오 ETF 한 달 수익률.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연초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태를 시작으로 신라젠 상장폐지, 셀트리온 분식회계가 연이어 터지며 바이오주가 흔들리고 있다. 개별종목이 아닌 섹터 전체가 흔들리며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급락하고 있다. 바이오지수의 전방위적 약화로 종목 간 '옥석가리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바이오K-뉴딜'은 최근 한 달(2021년12월20일~2022년1월19일) 수익률이 -19.29%를 기록했다.


이 ETF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31.43%)와 SK바이오사이언스(21.99%) 등의 비중이 높다. 단, 셀트리온의 비중도 22.35%나 된다.


셀트리온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15.6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16.71%, 28.54% 내렸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재고자산을 부풀린 의혹을 받고 있는 데 따른 여파다.


금융감독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16년 사업보고서를 고의로 분식했다고 보고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셀트리온 3사(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2010~2020년 회계자료를 감리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여부와 제재 방안을 이르면 3월 중 결정할 예정이다.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결론 날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폐지까지 갈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바이오'도 최근 한 달 수익률이 -18.62%로 저조했다. 이 ETF는 오스템임플란트의 비중이 2.45%로 가장 높고, 유한양행(2.33%), 에스디바이오센서(2.29%)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회사 직원의 2215억원 횡령 건과 관련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을 끝으로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오는 24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 받는다. 만약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을 경우 다음날인 25일부터 거래가 재개되지만 심사 대상에 해당할 경우 한 달 안팎의 실질심사를 거처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받게 된다.


증권업계에선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최근 기심위가 1년8개월 간 거래가 정지됐던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결정하며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개별 바이오ETF 내 구성 종목은 다르나 수익률 하락은 일관되게 나타났다. 국내 상장 바이오ETF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종목은 'TIGER의료기기'로 -12.18%를 기록했다.


전문가 “금리 인상이 더 큰 문제”


전문가들은 업계발 겹악재 뿐만 아니라 금리 인상이 바이오주에 문제라고 지적한다. 긴축 기조에 따른 업계 위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금리인상이라는 변수가 대표적인 성장주로 분류되는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올해도 금리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업종 센티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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