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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연초 경제지표 부진 불가피...러시아 리스크 주목”


입력 2022.01.20 08:35 수정 2022.01.20 08:42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미국 경기 흐름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20일 주요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2분기 중 미국의 경기 모멘텀이 재차 강화될 여지가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융불안을 촉발할 수 있는 러시아 리스크 등의 변수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발 조기 긴축 우려와 함께 유가 급등 및 코로나19 재유행 여파에 따른 경제지표 부진 현상이 1분기, 특히 1~2월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연초 미국 경제지표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미국 경제가 장기 둔화국면 혹은 침체 진입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판단을 유지한다”며 “2분기 중 미국 경기 모멘텀이 재차 강화 국면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미국 경기 사이클 흐름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주목해야 할 변수 3가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스텝과 올해 들어 급등한 유가 추이 등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유가 급등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폭시킬 수 있다”며 “더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은행들의 달러화 경제를 차단할 것을 경고하고 있음은, 또 다른 금융불안을 촉발할 수 있는 리스크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에는 가장 큰 위협요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가입 금지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머지않은 시점에 나토에 가입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히는 등 다소는 유화적 제스처도 보였다”며 “따라서 미-러간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얼마나 빠른 시간에 완화될지도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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