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농업전망 2022’에서 전망치 발표
올 생산액 52조2930억원·농가소득 4671만원 추정
농업소득, 총수입 감소·경영비 증가로 6.9%↓
올해 농업생산액과 농가소득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지난해 농업생산액과 농가소득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54조420억원, 4.3% 증가한 4697만원으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반면, 올해는 축산물 생산증가에 따른 가격조정으로 지난해보다 감소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증가세는 공익직불 및 수급 조절 정책 등 정책효과와 농축산물 전반적인 가격 상승 등으로 농가소득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19일 발표한 ‘농업전망 2022’에 따르면, 올해 농업생산액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52조2930억원, 농가소득은 0.6% 감소한 4671만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농업소득은 축산물 가격하락에 따른 농업총수입 감소와 농업경영비 증가로 전년 대비 6.9%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배업 생산액은 0.6% 줄어든 30조3760억원으로 추정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쌀 생산액의 변동이 크지 않아 전년과 비슷한 생산액을 유지하겠지만 과실은 올해 생산성 회복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생산액이 3.7% 감소하고, 채소는 지난해 생산액 증가의 기저효과로 인해 2.1%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축잠업은 도축량·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6.6% 감소한 21조9170억원으로 예상됐다. 한우와 돼지는 도축량 증가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닭과 계란 등은 생산량 회복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생산액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농외소득은 농업임금 상승과 자본수입 확대로 3.4% 늘어날 것으로, 이전소득은 코로나19 관련 재난지원금 축소 등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바라봤다.
농업교역조건은 전년 대비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축구입비를 제외하고 가축구입비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농업구입가격이 전년보다 1.5%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제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비 1.7%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료비·농약비·영농자재비가 7.4%·1.4%·2.9% 각각 오른다는 분석이다.
농가들의 판매가격은 지난해 보다 5.2%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청과물은 0.8%·곡물은 5.9%·축산물은 13.0%나 하락할 것으로 봤다.
올해 농가 인구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223만7000명, 농가호수는 1.9% 감소한 99만 3000호로 전망됐다. 65세 이상 농가 인구 비중이 43.9%로,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경지면적과 재배면적이 각각 0.9%, 0.3% 감소한 154만㏊, 157만㏊로 추정됐다.
가축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보다 4.3% 증가한 1억9400만 마리로, 식품소비행태 변화로 인한 중장기 육류·수입과일은 연평균 각각 1.3%·0.7% 소비증가를, 곡물‧채소는 0.6%·0.3%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