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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상장에 LG그룹주 시총 2조↑...코스피 2위 노린다


입력 2022.01.18 16:28 수정 2022.01.18 16:34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LG엔솔 공모가 시총 더하면 197조

"LG화학 단기 약세...성장동력 존재"

LG그룹 시가총액 변화 추이 ⓒ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이 일반 공모주 청약에 돌입했다. 최소 100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 자금의 ‘블랙홀’이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경우 대기업 그룹의 시가총액 순위 구도에도 변화가 생긴다. LG그룹주가 IPO 호재와 신사업 기대감을 안고 코스피 2인자로 등극하게 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1.84% 내린 6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LG(-1.49%)와 LG전자(-1.78%), LG생활건강(-0.42%), LG이노텍(-0.28%)도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최근 LG그룹주는 LG에너지솔루션이 IPO 일정을 본격화하자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높아졌다. 이날 LG그룹의 시가총액은 127조219억원으로 전날보다 1조8200억원 줄었다. 다만 연초 이후로는 2조1800억원가량 늘어난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그룹의 시총은 작년 말 124조8357억원에서 전날 128조8419억원으로 3.21% 증가했다. 이 기간 종목 대부분의 시총이 줄었지만 LG화학 시총이 14.3% 늘어난 덕분이다. 그러나 1년 전인 지난해 1월17일 LG그룹 시총(159조4096억원)과 비교해선 19.18% 줄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38.54%), LG(-30.59%), LG화학(-28.18%) 시총이 크게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가운데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도약의 기회를 얻었다. 증권사들이 판단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은 100조원 이상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인 70조2000억원 대비 42.4% 높다. 상장만 해도 코스피 시총 톱3로 입성하고 상장 후 약 30% 이상 상승하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단숨에 2위에 오르게 된다.


LG그룹도 코스피 시총 2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G그룹의 시총 순위는 삼성그룹(약 656조원), SK그룹(약 195조원)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 공모가 기준 시총만 더해도 197조원대로 SK그룹을 뛰어넘고 증권사 예상대로 시총 100조원까지 올라설 경우 3위와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변수는 LG화학이다. LG화학 주가는 지난해 말 61만1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70만원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다시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2차전지 사업을 떼어내 투자심리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와, 상장 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양호할 경우 LG화학도 함께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존해서다. 증권사들은 단기적인 조정을 거친 뒤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LG엔솔 상장 이슈로 기업가치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양극재 등 2차전지 등을 통한 성장 동력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도 LG전자와 LG이노텍은 최근 IPO 이슈와 함께 전기차 사업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LG이노텍의 경우 실적 기대감과 메타버스·자율주행 등 신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됐다. 증권사들은 확장현실(XR), 폴디드 줌 카메라, 폴더블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및 증강현실(AR) 안경 등 메가 트렌드 모멘텀이 2025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단기 주가 상승과 높아진 실적 기대감 등은 주가에 부담 요인이나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낮고, 글로벌 업체들 대비로도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중장기 밸류에이션 회복 사이클의 초기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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