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가 공개된 후 17일 장중 윤석열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2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라운해태홀딩스우는 전 거래일 대비 15.69%(2550원) 뛴 1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크라운해태홀딩스 그룹주는 대표이사가 윤 후보와 윤씨 종친이라는 이유로 윤석열 관련주로 분류됐다.
같은 시각 윤석열 테마주로 불리는 덕성(8.09%), 덕성우(27.74%), 노루페인트우(20.16%), 웅진(5.96%) 등이 급등했고 노루홀딩스우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스닥시장에선 NE능률이 전 거래일 대비 12.55% 상승한 1만525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주가가 급등한 안철수 테마주는 큰 폭 하락했다.
안 후보가 창업한 회사이자 대주주로 있는 안랩(-15.23%)을 비롯해 까뮤이앤씨(-20.61%), 써니전자(-17.65%), 오픈베이스(-14.36%), 링네트(-11.31%)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전날 MBC ‘스트레이트’는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나눈 ‘7시간 통화’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서 김씨는 정치 현안 전반에 대한 견해를 밝혔고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이날 개장 전 다자대결 구도에서 윤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오차범위 밖의 우세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것도 윤석열 관련주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에 따르면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14일 전국 18세 이상 303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윤 후보 지지율은 한 주 전 조사보다 6.5%p 오른 40.6%였다. 이 후보는 3.4%p 내린 36.7%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8%p)를 넘어서는 3.9%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