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이직시 평균 임금 19.6%P↓"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둔화 가속

BOK이슈노트, 고용구조 변화 특성

제조업→서비스업 이직시 연령별·업종별 임금 변화 그래프 ⓒ 한국은행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직시 평균 임금이 20% 가까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둔화는 경제성장률 저하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이슈노트-우리나라 고용구조 변화의 특성 분석’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제조·건설업의 53.2%, OECD 평균 85.8%에 불과했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986년 1.2%에서 2018년 0.2%에서 하락했는데, 이같은 노동생산성의 둔화는 경제성장률 감소로 이어졌다는 풀이다.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와 고용구조 변화는 1986~2018년 중 경제변화 하락분의 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둔화를 실직상태와 이직상태로 나눠서 살펴보았다. 실직상태에서는 재취업한 노동자 중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이 빠르게 상승한 것이 주요 영향을 끼쳤다. 임금수준을 고려할 때 실직상태에서 서비스업 재취업자의 생산성은 서비스업에서 계속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보다 40.0%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직자의 경우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옮긴 노동자들의 임금상승률이 타 이직자 대비 19.6%p, 잔류자(미이직자) 대비 16.2%p 낮았다. 반면, 여타 이직자의 임금상승률은 잔류자 대비 3.4%p가 높았다. 또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이직자 중 50대 이상 고연령층, 자영업 전환자들이 동일한 조건의 여타 이직자보다 임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은은 ”서비스업 비중 확대는 산업구조 변화, 기술발전 등에 따른 구조적 현상이므로 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된다”며 “제조업 분야의 업무지식이 서비스업에서도 이용될 수 있도록 산업간 연계를 강화하고, 이직자 대상 직업교육 방안을 마련해 생산성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