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내부에 서식하는 야생 호랑이를 밀렵해 고기를 구워 먹는 사건이 태국에서 발생했다.
방콕포스트는 13일(현지 시각) 태국 서부 깐차나부리주통파품 국립공원 순찰대가 공원 내 야영지에서 밀렵꾼이 잡은 벵갈 호랑이 사체와 무기 등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완차이 순캄이 이끄는 공원 경비대 10명은 국경지대에서 야생동물을 사냥할 계획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공원을 순찰하며 검거 작전을 펼쳤다.
그러던 9일 오전 10시쯤 한 대원이 태국과 미얀마 국경 3~4km 떨어진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경비대가 인근에 도착했을 당시 밀렵꾼 5명은 벵골 호랑이 두 마리의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굽고 있었다.
이들은 함께 있던 개가 짖기 시작하자 눈치를 채고 숲속으로 도주했다.
경비대는 현장에서 총 4자루와 밀렵 장비 30여 개를 확보하고 밀렵꾼들을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