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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은행 가계대출, 2000억↓...“금리 상승기·대출 조이기”


입력 2022.01.13 12:00 수정 2022.01.13 11:44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업대출도 2조8000억원 감소

한은,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은행 가계대출 잔액 표 ⓒ 한국은행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 관리 기조와 금리 상승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기업대출 잔액 또한 계절요인 등으로 전월보다 줄어들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000억원 줄어든 1060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1조6000억원 감소) 이후 두 번째로 감소한 것이다. 12월 기준으로는 통계 속보치를 작성한 2004년 1월 이후 첫 감소다.


은행 가계대출 감소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축소되고, 신용대출이 감소한데 기인했다. 주담대 잔액은 같은기간 2조원 늘어난 778조8000억원으로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는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 됐으나 주택매매거래 둔화, 집단 대출 취급 감소 등으로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80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지속, 대출 금리 상승,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12월 은행 기업대출도 2조8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첫 감소세 전환이다. 1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9.6월) 이후 감소폭이 두 번째로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개인사업자대출 포함)은 시설자금 수요 지속에도 연말 운전자금 일시상환 등으로 1조원 감소했다. 대기업대출은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으로 감소 전환했다. 감소폭은 1조7000억원이다.


12월 중 은행수신은 2136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2조8000억원이 늘어났다. 증가폭은 11월(18조2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이 중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 예치, 가계의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24조5000억원이 늘어났다. 정기예금은 같은기간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들의 규제비율 관리 등을 위한 예금 유치, 예금금리 상승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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