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이 두꺼워도 이렇게나 두꺼울 수 있나”
국민의힘이 1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36개 경제성과를 15일간 SNS에 홍보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생뚱맞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견강부회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경제성과 홍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낯이 두꺼워도 이렇게 두꺼울 수 있냐”며 이같이 강조했다.
허 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줄폐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는 침체됐는데 물가와 집값은 살인적이어서 대다수 국민이 힘겹다”며 “이런 시기에 국민 앞에 경제성과랍시고 명목뿐인 수치를 내밀다니, 능력이 없으면 눈치라도 있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제부총리가 반성문을 써야 할 때 굳이 안 해도 될 홍보를 해서 국민의 염장을 지르고 있다”며 “36개 성과 대부분이 기가 막히지만, 포용성장 부분은 충격적이어서 입을 틀어막아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이 정권에서 비정규직이 역대 최대인 160만명이나 폭증해 800만명을 넘었는데, ‘일자리의 질’을 어떻게 홍보할 것인지 참으로 흥미진진하다”며 “또한 현 정권의 주거 정책은 역대 정부 중 최악이었는데 집값 폭등, 전세 대란, 월세 난민 사태에 대해 염치가 있다면 주거안정 의 ‘주’자도 꺼내선 안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 체감실업률은 25%에 이르고, 대졸 취업률은 역대 최저치다. 희망의 사다리가 무너진 탓에 청년들이 영끌, 빚투에 나서는 모습이 보이지도 않는가”라며 “최소한 못한 건 못했다고 인정하고 반성하길 바랄 뿐인데, 이조차도 과한 기대냐”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