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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박형준 만난 윤석열 “선거 이길 수 있는 경험담 들었다”


입력 2022.01.06 00:00 수정 2022.01.06 06:04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선대위 쇄신 이후, 정치권 인사 첫 만남

尹 “정책 이야기 들어...많은 걸 배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찬 회동을 했다. 선거대책위원회 해체 선언 이후 정치권 인사들과의 첫 공식 만남이다. 윤 후보는 두 시장에게서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의 경험담과 정책에 대한 조언 등을 들었다.


세 사람은 이날 저녁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 중식당에서 약 2시간에 걸쳐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윤 후보는 만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과 박 시장이) 4·7 선거를 하면서 있었던 여러 가지 에피소드, 어떻게 해서 이렇게 크게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는지 경험담 같은 것을 많이 들려줬다”며 “또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 줘 두 시장님을 뵙고 많은 걸 배웠다”고 웃으며 말했다.


회동에 대해 오 시장과 박 시장은 말을 아꼈다. 박 시장은 “저희는 현직 단체장이어서 말을 잘 못한다”고 했고, 오 시장도 “저희는 입이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찬을 갖기 위해 만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앞서 윤 후보는 만찬 시작 전 박 시장에게 “부산에서 연초에 바쁘실 텐데 올라오시느라 애쓰셨다”고 인사를 건냈고, 박 시장은 “부산 시민들도 요즘 걱정을 많이 해서요”라고 답했다.


최근 선대위를 둘러싼 내홍과 함께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떨어진 것을 의식한 듯 윤 후보는 “저 때문에 아주...”라고 웃었다.


박 시장은 “요새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그래도 한 이틀 쉬어서 얼굴이 좋아 보인다”고 했다. 윤 후보는 “어제 하루 집에 있었다”며 “당사에 나와도 어차피 대변인들이 또 전화도 하고 그래야 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두 시장님께서 일정도 바쁘실 텐데 제가 뵙고 여러 가지 어려울 때 어떻게 잘 이겨나갔는지 두 분께 좀 격려를 받으려고 한다”며 “오늘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인사했다.


오 시장은 처음 식당에 들어서며 “반갑습니다”라고 한 뒤 윤 후보와 박 시장이 담소를 나눌 동안 별다른 언급 없이 웃음만 보였다.


이날 세 사람은 화기 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악수를 하며 기념사진 촬영도 했다. 이후 만찬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두 시장은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문재인 정부 심판론에 힘입어 압승을 거뒀다. 중도와 2030세대 표심을 사로잡은 영향이 컸다고 분석한다. 윤 후보는 이번 회동으로 ‘정권교체’ 여론을 환기하며 ‘원팀’ 기조를 강조하는 효과를 기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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