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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탄 이재명 굳히기 시동…원팀 행보에 여당 추경 '지원사격'


입력 2022.01.06 01:30 수정 2022.01.05 23:07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명낙 호남 찾아 '원팀' 기조 강조…집토끼 결집 나서

지지율 반전에도 자세 낮춘 李…"두려운 마음으로 최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이낙연 공동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대선후보가 원팀 행보와 여당의 지원사격을 받아 우위 구도 굳히기를 시도한다. 명낙 결합으로 '원팀'을 완성시키는 모습을 연출해 내홍을 겪는 야당과의 대비 효과를 부각했고, 여당도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새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방침을 밝혔다.


5일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비전위) 광주 비전회의에 참석했다. 두 사람이 호남에서 함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갈라서고 '홀로서기'를 시도한 날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이날 '단결'이라는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그는 “우리는 힘을 합치고 있다. 그 이전에는 이런 일은 없었다고 한다. 경쟁했던 모든 후보들이 혼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해주고 있다"며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도 결정. 한때 당을 떠났던 우리의 옛 동지들도 하나의 전선으로 모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도 "양극화를 개선하고 복지와 아전을 확보하는 등 경제사회적 민주주의 실현을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해낼 것”이라며 “광주 전남이 이를 위해 함께 해달라"고 했다.


이번 행보는 국민의힘 내홍과 대조되는 '원팀' 기조를 강조해 승기를 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최근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이들과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전날에는 후원회장을 맡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정 전 총리는 "희망저금통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 주셨 듯 국민 여러분의 정성과 마음을 모아 이재명 대통령과 4민주 정부를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여당의 지원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이날 원내지도부와 관련 상임위원장 등 연석회의를 열고 이 후보의 '선지원 후정산' 공약을 위해 2월 내 추경안을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윤호중 언내대표는 "어제(4일) 이 후보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추경 편성 논의를 공식화했다”며 “(추경은) 부분 아닌 전부, 사후 아닌 사전, 금융보다는 재정이라는 3가지 원칙"이라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단합된 모습과 함께 경제 대통령 면모를 보여 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야당이 내홍에 휩싸인 지금이 승기를 굳히기에 적절하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다만 이 후보는 몸을 한껏 낮추며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 그는 지지율 상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일주일, 열흘 사이에도 천지개벽 같은 변화가 일어나는 게 지지율이고 민심이다. 하늘의 뜻처럼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라며 "두려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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