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벌거벗은 임금님 전략…국민들 '속지 않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동명이인인 이준석 세월호 선장에 비유했다. 최근 이 대표가 '가만히 있으면 이긴다'라며 윤석열 후보를 향해 제시한 승리전략과 관련 "왠지 기시감이 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만히 있으면 후보도 국민의힘도 가라앉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석 선장의 세월호는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던 아이들에게 '가만 있으라'했다"며 "가만히 있으면 구조의 손길이 곧 미칠 것처럼 아이들을 속이고 대피 행동을 막았고 혼자 탈출하고 살아남았다"고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직접 후보의 메시지를 관리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후보에게 투명장막을 쳐줄테니 멋있게만 보이도록 하라는 '벌거벗은 임금님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에게는 후보의 실력이 이미 바닥나 보이는데 완벽한 후보로 보이게 치장하겠다 한들 후보 본인을 빼고 아무도 속지 않을 것"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끝으로 "5년 전, 청와대 밖에는 우병우 라인이, 청와대 안에는 최재경 민정수석이 들어가 검찰당이 박근혜씨를 도왔어도 촛불 탄핵을 막지 못했다"며 "다시 검찰당에게 접수당한 국민의힘은 5년 전 반성을 아직 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실패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