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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국내서 급속 확산…1~2월내 우세종 될 듯


입력 2022.01.01 15:10 수정 2022.01.01 14:58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 1천명 넘어

1~2월 국내 확진자 절반 이상 차지하는 우세종 전망

지난해 12월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을 안내하기 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국내에 유입된 지 한 달 만에 누적 감염자가 1000명넘을 만큼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연합뉴스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220명이 추가돼 누적 1114명이다.


지난달 1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부부, 지인 및 또 다른 해외 입국자 2명 등 5명이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 지 32일째다.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에 대한 분석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전파력이 델타 변이와 비교해 2∼3배 빠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유입 보름째인 지난달 15일에는 총 128명이었지만, 지난달 30일에는 누적 625명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31일과 이날 이틀에만 총 489명이 늘어 누적 1000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란발 입국자-호남(전날 기준 122명), 전북 익산시 유치원(전날 기준 86명), 인천 미추홀구 교회(전날 기준 74명) 등 집단감염 사례에 더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산발 감염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중이다.


사적모임을 4인으로 제한하는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 중인 상황에서도 전날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오미크론 n차 감염 및 전파 의심 사례는 총 24건이다.


모든 해외 입국자 10일 격리 등 입국 제한 조치에도 해외유입 감염자도 쏟아지고 있다. 누적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51.4%(573명)는 해외유입 감염자, 48.6%(541명)는 국내 지역감염자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지역사회에서 어느 정도 감염이 퍼져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1∼2월 안에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도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수리모델링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확산할 경우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해도 이달 말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2000∼1만4000명대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거리두기 연장 조치 등으로 오미크론 확산 속도를 낮추면서 병상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두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이달 중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도입해 확진자들의 중증 진행을 가급적 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등장과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먹는치료제와 누적된 코로나19 방역 경험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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