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주기로 돌아오는 스포츠의 해, 1년 내내 스포츠 열기로 후끈
2월 동계올림픽 시작으로 9월 아시안게임, 11월 월드컵까지 풍성
2022년 임인년은 4년 주기로 돌아오는 ‘스포츠의 해’이다.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9월에는 제 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이어 11월에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해 온 나라가 1년 내내 스포츠 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우울한 전망 잇따르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내년 2월 4일에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은 20일까지 열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중국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이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일본, 한국에 이어 3번째 개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등 전체 17개 메달을 획득해 금메달 순위로는 7위, 전체 메달 순위로는 6위에 오른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베이징에서는 영광을 이어나가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대한체육회가 최근 발간한 베이징동계올림픽 자료를 보면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1~2개, 종합 15위다.
이는 20년 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로 14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슷한 성적이다.
이상화(빙상), 김연아(피겨) 등 올림픽에서 활약했던 스타급 선수들이 은퇴하면서 구심점을 잃었고, 효자 종목 쇼트트랙에서는 간판 심석희의 동료 욕설 및 비하로 인해 조직력에 균열이 생겼다.
남자대표팀의 경우도 평창동계올림픽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임효준이 동성 후배 추행 혐의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한 뒤 중국으로 귀화하면서 전력이 약해졌다.
‘기초종목 열세’ 한국스포츠, 중국 이어 일본에도 밀려날 위기
9월에 개막하는 제 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가 유력하다.
중국에 이어 아시아 2인자를 자처했던 한국은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주며 무려 24년 만에 종합 3위로 내려앉았다.
한일 격차는 올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더욱 벌어졌다.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따내며 종합 16위에 그친 반면 개최국 일본은 금메달 2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 등 총 58개의 메달로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올렸다.
육상, 수영 등 기초종목에서 열세인 한국이 당분간 일본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나마 올림픽에서 아시아선수로는 65년 만에 자유형 100m 결선에 오른 수영 황선우와, 높이뛰기에서 4위를 차지한 우상혁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상 최초 겨울월드컵, 16강 목표 이룰까
중동에서 개최되는 카타르월드컵은 사상 최초 겨울월드컵으로 열린다.
월드컵은 통상 6월에 열리지만, 이 시기 카타르의 기온이 40도를 웃돌기 때문에 개최 시기가 11월로 변경됐다.
현재 월드컵 최종예선서 6경기 무패(4승2무) 행진을 펼치며 순항하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올해 첫 A매치였던 한일전에서 0-3 패배를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한국축구는 최종예선 초반 부진한 경기력으로 우려도 있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의 뚝심이 빛을 발휘하며 팀이 안정을 찾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좌절을 맛봤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카타르에서는 대표팀을 16강에 올려놓고 포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