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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윤석열, 6.25 최후 방어선 '다부동'서 "무너지는 자유민주주의 지켜낼 것"


입력 2021.12.31 00:40 수정 2021.12.31 06:55        데일리안 칠곡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낙동강 최후 방어선이자 최대 격전지

전적기념관서 구국용사 충혼비 참배

예비역 軍 "자유민주주의 수호해달라"

尹 "다부동 아니었다면 나라 번영·자유 없었을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구국용사충혼비를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0일 6·25전쟁 당시 국군의 낙동강 전선 최후 방어선이자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경상북도 칠곡군을 찾아 안보와 자유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와 김정재·김승수·정희용 의원과 함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아 구국용사 충혼비에 헌화하고 참배를 진행했다. 방명록에는 "죽음으로 지킨 자유민주국가를 확실히 지키겠습니다"라 적었다.


현장엔 4~500명으로 추산되는 지지자들이 한 데 모여 북적였다. 이들은 "정권교체 윤석열", "칠곡의 힘으로 정권교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윤 후보를 향해 환호성을 보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강문호 예비역 해병 대령은 윤 후보에게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고 적힌 기념 동전을 전달하며 "대통령에 당선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달라"고 부탁했다. 해당 동전은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공원재단이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추운 날씨에 저를 환영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다부동 전적지는 북한 인민군의 남침을 맞아 낙동강 전선이 무너지면 이 나라 전체가 공산화되기 때문에 당시 백선엽 장군과 경찰 간부들의 도움을 받아 각지에서 입대한 젊은 장병들이 죽음으로써 공산세력에 맞서 자유민주국가를 지켜낸 역사의 현장"이라 외쳤다.


이어 "다부동에서의 승리는 6·25 남침으로부터 이 나라를 구한 것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계속되는 저들의 남침·적화 기도의 의지를 차단했다는 큰 의미를 또 가지고 있다"며 "이 다부동에서의 역사가 아니었다면 우리나라에 이런 번영과 자유, 민주주의가 없었을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가 다부동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대구·경북의 시도민 여러분들도 이 다부동이 여러분의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의 상징으로 가슴에 새겨져 있고, 이 나라를 지켰다는 자부심을 강하게 가지실 수 있게 된 계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의 강한 어조의 연설에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박수와 함께 "윤석열"을 연호하며 화답했다.


"훈련도 못 받고 전투 뛰어들었던 젊은이들처럼
정치 초년생이지만 자유민주주의 지키려 정치에"
다부동, 19일 전 이재명도 찾아 안보 관련 메시지
국민의힘 "문재명 정권이 박탈한 자유, 尹이 되찾을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참배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윤 후보는 "제가 '정치 초년생'이긴 하지만 이 나라의 무너지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정권교체에 나섰다"라며 "M1 소총 하나 들고 제대로 훈련도 받지 않고 공산세력에 맞서 자유민주국가를 지키려고 뛰어든 젊은이처럼 저 역시 정치 훈련을 받지 않았지만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어 똑같은 마음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이제는 다 걸렸지만서도, 자유민주체제를 국민들이 눈치채지 못 하게 서서히 무너뜨리려 하는 이 세력에 맞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이 다부동에서와 같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확실하게 지켜내겠다"고 거듭 외쳤다.


한편 이날 윤 후보가 찾은 다부동 전적기념관은 지난 11일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방문해 안보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던 장소다.


당시 이 후보는 대구·경북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의 일환으로 해당 장소를 방문해 "북한과 진정한 화해와 평화를 이뤄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튼튼한 국가 안보를 이루겠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선거 때만 되면 북한에 돈을 갖다주고 도발을 일으키게 하는 등 안보팔이를 하는 일도 하지 않겠다. 북한을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 전한 바 있다.


6·25전쟁의 상징적 장소를 수주 간격으로 동일하게 찾아 메시지를 피력한 것처럼, 대선이 다가올수록 국민들의 주요 관심 이슈 중 하나인 안보 어젠다를 선점하기 위한 두 후보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독립유공자 52명의 묘역이 있는 국립 신암선열공원 참배, 한국전쟁의 최후 방어선을 지킨 다부동 전투 전적비 참배는 그렇게 선열이 지키고자 했던 자유, 문재명 정권에서 박탈당한 자유를 윤석열 후보가 찾아오겠다는 다짐의 표현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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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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