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7일 이후 3100선 하회
코스피가 마지막 거래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0.52% 하락하며 298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장초반 3000선을 넘기며 3000대 마무리가 기대됐으나 2970대에서 올해를 정리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6p(0.52%) 내린 2977.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6.46p(0.22%) 오른 2999.75로 출발해 한때 3005.36까지 올랐으나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들어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9525억원 순매수 하며 지수 하방을 지탱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24억원, 751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3.15%)와 삼성바이오로직스(1.46%)는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63%)와 네이버(-0.92%)를 비롯해 카카오(-1.32%), 삼성SDI(-1.21%), 현대차(-1.42%), LG화학(-2.07%), 기아(-1.44%), 카카오뱅크(-1.3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서비스(2.51%)와 소프트웨어(2.48%) 등은 올랐으나 해운업(-2.23%), 화장품업(-1.81%)은 내렸다.
이날 코스피 371개 종목이 올랐고 488개 종목은 내렸다. 72개 종목은 보합세로 마쳤다.
올해 코스피는 3200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으나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에 따른 한미 증시 간 탈동조화(디커플링) 등으로 장시간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4일 2944.45p에서 시작해 이날까지 3.63% 상승했다. 코스피는 1월7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3000을 넘어섰고, 7월6일에는 연고점인 3305.21까지 올랐다.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와 디커플링, 오미크론 확산 등의 영향으로 9월27일 이후 3100선에 도달하지 못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 글로벌 증시를 정리하는 키워드는 디커플링이었다"며 "올해 글로벌 증시(FTSE All World) 수익률은 13.6%로 선진증시(FTSE DM, 15.9%)가 신흥증시(FTSE EM, -4.1%)를 멀찌감치 앞서 갔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93p(0.58%) 오른 1033.98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218억원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1억원, 1889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펄어비스(2.29%)와 카카오게임즈(1.56%)는 올랐다.이외 에이치엘비(0.72%)와 천보(1.16%), 알테오젠(0.26%)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35%)와 에코프로비엠(-0.48%)을 비롯해 엘앤에프(-0.09%), 위메이드(-1.39%), 셀트리온제약(-1.82%) 등은 하락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연말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42p(0.25%) 오른 3만6488.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1p(0.14%) 상승한 4793.0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51p(0.10%) 하락한 1만5766.22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3원 오른 118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급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시기"라며 "1월에는 프로그램 매물 출회, 공매도 구축 진행으로 코스피 수급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