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10.9%↑ 자동차생산11%↑
오미크론에 12월 경기 불확실성↑
11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동반 상승하면서 전산업생산이 전월보다 3.2% 넘게 늘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12월 경기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3.2% 상승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광공업과 서비스 등 핵심 지표 생산이 모두 증가했다. 광공업은 의복·모피가 1.9% 감소했지만 자동차(11.3%), 반도체(4.5%) 등 생산호조에 전월대비 5.1%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대비 2.0% 증가했다. 주식 거래와 대출이 늘면서 금융·보험 생산이 3.0% 늘었고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업 생산이 5.6% 늘었다.
소비는 11월 위드코로나 속에서도 1.9% 줄어 16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 부문에서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전월대비 0.4% 늘었다. 반면 의복 등 준내구재가 5.7%,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는 1.9% 각각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전월대비 각각 10.1%, 13.6% 늘어 10.9% 증가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에서 9.6% 늘었으나 민간에서 14.7% 줄어 전월대비 13.5% 감소했다.
건설기성 부문은 토목공사 실적이 13.3% 감소했지만, 건축공사 실적이 8.1% 늘어 전월대비 2.4%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장단기금리차, 경제심리지수는 늘었지만 수출입물가비율, 재고순환지표 감소로 전월대비 0.4%p 하락했다. 7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호조로 전체 생산이 증가 전환했고, 지출도 소매판매가 감소했지만 설비투자, 건설기성 증가로 전월보다 개선세”라면서도 “11월 수치가 워낙 좋아 조정 압력이 있을 수 있어 12월에는 조금 조정받지 않을까 걱정이다.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