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 두르고 진지하게 요리하는 모습
"아버님이 공직 관두면 식당 하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앞치마를 두르고 진지하게 요리에 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12분 분량의 '석열이형네 밥집' 영상을 공개했다. '석열이형네 밥집'은 윤 후보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 시민에게 대접하고 대화를 나누는 콘텐츠로, 총 12부작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1화에서 윤 후보가 긴장한 모습으로 장사를 개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윤 후보는 "우리 식당의 목표는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드시는 분이 기분 좋게 건강한 음식을 만든 것이다. 망하지만 않았으면..."이라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윤 후보는 앞치마를 두르며 "일요일에 부모님께 간단한 요리를 해드리면 아버님이 '공직 관두면 식당을 하라'는 말씀도 한다"며 요리에 열심인 면모를 나타냈다. 앞서 그는 지난 9월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을 이용해 능숙하게 각 잡힌 달걀말이를 만들어 눈길을 끈 바 있다.
그는 "내 요리는 심플(간단)하게 적은 재료 가지고 쉽게 만들어 먹는 요리인데, 그냥 집에서 해 먹는 것과 비슷하게"라며 "그냥 집밥"이라고 했다.
이날 윤 후보는 식당 메뉴로 시그니처 블랙 파스타, 김치볶음밥, 소고기 두부전골 등 3가지를 준비했다. 첫 손님으로 등장한 '워킹맘'과 직장인 여성은 시그니처 블랙 파스타를 골랐다.
소매를 걷어 올리고 요리를 시작한 윤 후보는 능숙하게 애호박과 양파, 삼겹살 등 재료를 손질하고 볶기 시작했다. 손님들이 칼 솜씨를 칭찬하자 윤 후보는 "전문가들은 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언제부터 요리를 했냐'는 질문에는 "어렸을 때부터"라고 답했다.
재료가 어느정도 익자 '검은 가루'를 넣고 짜장 소스를 완성했다. 미리 파스타 면을 삶아 놓은 윤 후보는 넉넉한 양의 파스타 면 위에 완성한 짜장 소를 얹으면서 '시그니처 블랙 파스타'의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파스타를 완성하며 "스파게티 면을 식용유나 올리브기름 넣어서 짜고, 조개나 새우 올리브에 볶든 토마토나 크림소스 넣는 게 스파게티"라며 "가장 중국집 짜장면의 식감을 주는 게 파스타"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손님들에게 완성된 음식을 대접한 뒤 조마조마한 모습으로 반응을 지켜봤다. 손님들의 맛 평가와 대화 등을 담은 2화는 오는 31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