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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내 통신 자료 사찰한 공수처, 결국 국민에 대한 입법사기였다"


입력 2021.12.30 03:39 수정 2021.12.30 09:51        데일리안 안동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이런 공수처 만들려고 그리 무리했나

권위주의 독재시대에나 있던 짓 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방문해 퇴계 이황 선생의 위패를 모신 상덕사에서 참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자신과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통신 자료를 조회한 사실이 드러나 '사찰 논란'이 벌어진 것을 두고 "과거 권위주의 독재시대에나 있던 짓"이라며 "결국 국민에 대한 입법사기 아닌가"라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날 경상북도 안동에 위치한 도산서원을 방문한 직후취재진과 만나 "공수처가 많은 언론인들과 심지어 언론인의 모친,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3분의 2가까이 통신사찰을 했다"며 "저는 (통신조회 여부 확인) 신청을 늦게 했지만 저나 제 가족 것도 했으리라고 짐작은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공수처를 만들려고 그렇게 무리를 했는가"라며 "이건 뭐 경국 국민에 대한 입법사기 아닌가"라 지적했다.


윤 후보는 "자기들이 맨날 비판하던 과거 권위주의 독재시대에나 있던 짓을 이렇게 하는 걸 보니 우리 국민들이 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자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최근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을 찾은 데 대해 일부 강성 보수 세력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 데 대해 "제가 그 분들에 대해 대응하는 것 보다는 늘상 말했듯이 (국정농단 수사가) 공무원으로서 직분에 의해 한 일이라 하더라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건강을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문한 안동이 대선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고향인 점에 대해 윤 후보는 "안동은 우리나라 유교의 본산이고 민족 정기의 중심이 되는 도시이기 때문에 경북에 오게 되면 당연히 찾아뵈야 하는 곳"이라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도산서원을 찾아 전통 예복으로 환복하고 제례를 지냈다. 그는 방명록에 "퇴계선생의 선비정신을 받들어 나라를 바로 세우겠습니다"라 적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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