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대표단, 이준석과 30여 분 면담
일각의 당대표 거취 주장도 전달
무제한토론 통해 해법 모색하기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초선 의원들이 29일 국회에서 무제한토론을 열어 당내 갈등 상황의 원인과 해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일부 초선 의원들은 28일 국회본청 당대표실을 찾아 이준석 대표와 30여 분에 걸쳐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승수·김형동·엄태영·윤주경·정경희·최승재 의원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전날 초선 의원 간담회에서 제기됐던 일각의 당대표 사퇴 주장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을 마치고나온 정경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초선) 대표단 모임으로는 (갈등 해소가) 안되고, 좀 더 진실한 의사소통을 위해 대표와 우리 초선들이 직접 만나 대화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내일 중 초선 의총에 대표가 참석해서 의견을 모으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승수 의원은 "여러 의견이 많이 나왔지만 직접 초선 의원과 대표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게 바람직하겠다고 판단했다"며 "내일 무제한토론을 해서라도 전체 궁금한 점을 해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승재 의원은 "정경희 간사가 어제 (초선 의원 간담회 논의) 내용을 A부터 Z까지 가감없이 전달했다"며 "대표가 직접 답변하겠다고 해서 빠른 시간 내에 직접 대화를 나눠서 해결방향을 찾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당내 갈등의 원인과 대선후보 지지율 정체 및 하락 사태를 수습할 해법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의 거취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전날 MBC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가 거론됐다는 질문에 대해 "일부 성급한 분들이 사퇴 언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대표 사퇴가 대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당에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