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IPTV 매출 증가…그 외 매체 감소
방송프로그램 수출액 ‘4억 달러’ 최초 돌파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방송시장 규모는 방송사업 매출 기준 18조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감소하며 성장이 둔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연 매출 1억원 이상의 국내 방송사업자 대상으로 매출·가입자·투자액·종사자 등을 조사하는 국가승인 통계인 ‘2021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대비 지상파와 인터넷(IP)TV의 매출은 증가한 반면, 그 외 매체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방송사업자의 총 매출액은 약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7억원 증가(+1.4%)했다.
방송사별 매출액은 KBS 1조3522억원(+0.5%), MBC(계열사 포함) 9046억원(+3.4%), SBS 7055억원(-0.3%)으로 집계됐다. 지상파 매출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9.0% 하락해 약 1조원 수준에 머물렀다.
유료방송사업자의 총 매출액은 약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4억원 증가(+5.0%)했으나 성장률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터넷멀티미디어 방송사업자(IPTV), 위성방송사업자()의 방송사업 매출액 합계이며 중계유선방송사업자(RO)은 제외됐다.
사업자 유형별 매출액은 SO 1조9328억원(-4.4%), IPTV 4조2836억원(+11.1%), 위성방송 5328억원(-2.9%)으로 나타났다. SO는 수신료와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줄면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하회했다. 수신료 비중도 지속 감소해 지난해 홈쇼핑송출수수료 비중이 수신료 비중을 추월했다.
홈쇼핑을 제외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매출액은 약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9억원 감소(-3.8%)했다. 종합편성(종편) PP와 보도 PP, 일반 PP(일반데이터 PP 포함)의 방송사업 매출액 합계이며 홈쇼핑 PP와 데이터홈쇼핑 PP는 제외했다.
사업자 유형별 매출은 종편PP 9078억원(+10.3%), 보도PP 1710억원(+6.4%), 일반PP 2조 1837억원(–8.9%)으로 나타났다.
홈쇼핑PP(데이터홈쇼핑 PP 포함) 매출액은 약 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00억원 증가(+2.7%)했다. TV홈쇼핑 매출은 약 3조원에서 정체 중인 반면, 데이터홈쇼핑 매출은 빠르게 증가(+27.7%)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3,479만 단자로 전년 대비 97만 단자 증가(+2.9%)했으나 증가율은 2016년 이후 하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 유형별 가입자 수는 IPTV 1854만 단자(+8.2%), SO 1313만 단자(-2.6%), 위성방송 308만 단자(–2.7%), RO 3.6만 단자(–21.5%) 등이다.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약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9억원 감소(-11.0%)했다. 지상파의 경우, 전년 대비 제작·구매비 감소폭이 확대됐고 지난해 1조원을 하회(9699억원)했다.
PP의 경우 종편PP 제작·구매비는 전년 대비 증가(+22.4%)했으나, 그 외 PP의 제작·구매비는 줄었다.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2019년 대비 1억2440만 달러(+33.9%)가 증가해 최초로 4억 달러를 돌파한 약 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방송프로그램 수입액은 약 5900만 달러로 PP의 방송프로그램(완성품) 수입 규모 축소 등으로 2019년 대비 3764만 달러 감소(-38.8%)했다.
방송분야 종사자 수는 약 3만7000여 명으로 전년대비 420명이 감소(-1.1%)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