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산까지 택시비 7만 5000원 먹튀하신 분을 찾습니다"

ⓒ유튜브

경기도 수원에서 일산까지 장거리 택시를 이용하고 요금을 지불하지 않은 손님들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유튜브 '수원택시'에는 '택시 무임승차한 여성 2명의 인상착의를 봐 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일 오후 3~7시 사이에 발생했으며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에서 택시를 탄 여성 2명은 일산 백마역으로 이동했다.

당시 요금은 7만5350원이 나왔고 도착 후 친구와 통화하는 듯했던 여성은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쳐서 골목 사이로 사라졌다.

이후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 씨는 수원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70대로 알려졌다.

A 씨는 "한 명은 요금을 계산하기 전 택시 문을 열고 달아났다"며 "다른 한 명은 충전되지 않은 교통카드를 건네며 요금을 계산하는 척하다 바로 친구를 뒤따라 도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영업이 안 되는데 너무 황당하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또 "작년 3월에도 수원에서 화성까지 갔는데 대학생들이 요금 2만3천 원을 안 내고 달아나 경찰에 신고했다"며 "동료 택시 기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 이런 일이 부쩍 많아진 것 같아 주의가 요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여성들이 택시에서 내린 주변의 반경 500m 거리의 CCTV를 확인하고 탐문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여성들이 승차했던 수원시 곡반정동 원룸촌의 CCTV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