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340만명 가명데이터 도출
소득없이 혼자 사는 중장년층(35~59세)이 통신요금 연체 경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층, 고령층 1인 가구에 비해 높은 연체율을 보여 1인가구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서울특별시, SK텔레콤와 함께 서울시민 총 340만명의 가명데이터를 결합해 도출한 1인가구 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분석결과 소득이 없는 중장년층 1인가구 중 15.9%가 최근 3개월 내 통신료를 연체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득이 없는 청년층(20~34세) 1인가구 연체율 12.2%와 고령층(60세 이상) 1인가구 연체율 7.8%에 비해 최대 2배 높은 수준이다. 소득이 없는 같은 연령대의 2인가구(11.9%), 3인 이상 가구(9.0%)를 비교해도 각각 1.37배, 1.77배 높은 연체율이다.
통화량(횟수)의 경우 다인가구에 비해 1인가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층 1인 가구는 더 많은 통화량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인가구의 경우 다인가구에 비해 통화 대상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소액결제금액은 소득이 적은 1인가구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의 1인가구 내에서 중상이상 소득층의 월평균 결제액이 4654원인데 비해, 소득이 없는 1인가구와 저소득층의 1인가구의 결제액은 각각 9623원, 9110원으로 약 2배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소득이 없는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빈도로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와이파이 등 무선인터넷이 갖춰지지 않는 등 소득과 연계된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서울시,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시 1인가구 정책 지원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1인가구의 주거·고용·소득·복지 뿐 아니라 1인가구의 외로움이나 재정적 위기 등 생활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서울시 지원정책에 활용한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