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김산업법’ 23일 본격 시행
수급안정·해외홍보 등 지원기반 구축
해양수산부가 김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22일 제정한 ‘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령 제정 등 1년 간의 준비를 거쳐 23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김은 건강식품이면서 섭취가 간편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 수산식품 중 수출 1위 품목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양식김 생산량 변동이 커지고 있고, 가공업체의 대부분이 영세기업으로 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 말 김과 관련된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김산업법’을 제정한 바 있다.
이번에 시행되는 김산업법과 시행령에서는 ‘김산업 진흥기본계획’의 수립과 시행 등 김산업 육성에 필요한 기본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또 김 수급안정을 위한 김 양식업계 지원과 김 가공업체 시설 개선 등 경영지원에 필요한 사항과 관련 인력 양성, 전문연구기관 지정 및 운영 등 김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필요한 사항도 담았다.
특히 김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거나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개인 또는 단체에 홍보비용, 세계화 촉진을 위한 조사·연구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수산식품분야 수출 1위 품목인 김제품의 수출이 더욱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김제품 품질 향상, 위생과 안전관리 강화 등 김산업의 국내외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을 중점 추진할 수 있는 일종의 산업단지인 김산업진흥구역을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아울러 진흥구역 관할 지자체에서도 진흥구역 조성의 기본방향, 지원·투자 계획 등이 포함된 실행계획을 수립토록 하는 등 진흥구역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올해 김 수출액은 11월 30일 기준 6억3000만 달러를 달성했고, 이에 힘입어 올해 수산식품 수출액도 역대 최고치인 27억 달러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을 통해 김산업을 미래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하고, 우리나라 김이 세계적인 명품 수산식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