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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박항서? 인도네시아에 부는 신태용 바람


입력 2021.12.22 16:00 수정 2021.12.23 08:0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동남아월드컵' 스즈키컵서 베트남 제치고 조 1위로 4강 진출

결승행 기대 속에 신태용 감독 성과에 인도네시아 팬들 '반색'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 인도네시아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피파랭킹 166위)을 세운 신태용 감독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9일(한국시각) 싱가포츠 칼랑 국립경기장서 펼쳐진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 말레이시아(154위)와의 대결에서 4-1 완승,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피파랭킹 99위)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B조 1위로 4강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A조 2위 싱가포르(160위)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4강 경기 일정은 22일 1차전, 25일 2차전.


격년제로 개최하는 ‘동남아월드컵’ 스즈키컵에서 인도네시아는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했던 팀인데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조 1위로 4강에 진출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과 까다로운 상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1승1무의 성적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은 거의 없었다. 조 1위를 차지하면서 A조 1위에 오른 ‘난적’ 태국(118위)까지 피하면서 신태용 감독 바람대로 박항서호와 결승에서 격돌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분위기를 보면 인도네시아가 4강에서 싱가포르를 누르고 결승에 오르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베트남은 껄끄러운 상대 태국과 4강에서 만났지만, 최근 맞대결을 통해 드러난 객관적인 전력상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이 태국을 누르고 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인도네시아 조별리그 최종 성적. ⓒ 인도네시아축구협회

단기간에 끌어올린 놀라운 성과에 ‘인니 박항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까지 피어오르고 있다.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과는 아직 비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인도네시아 ‘신태용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확실하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와 심각한 갈등을 빚었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


베트남전 0-0 무승부 직후에는 찬사가 쏟아졌다.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대단히 영리한 전술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찍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등의 호평을 했고, 인도네시아 축구팬들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신태용 감독을 절대 바꾸지 않아야 한다”, “신태용 감독 전술이 아니었다면 베트남전 승점은 없었다”, “조 1위라니 믿기지 않는다” 등의 찬사를 보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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