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단축 진행...완제품 사업부문 통합후 첫 회의
한종희·경계현 직접 주재...권역별 사업현황 점검
삼성전자가 21일과 22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글로벌 전략 회의를 개최한다.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 이어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조직 체제를 정비한데 이어 내년도 사업 계획을 본격 논의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이 주력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21일, TV·가전·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Device eXperience)부문은 22일에 각각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상반기)과 12월(하반기)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 경영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업 부문별 현황 공유 및 업황 점검, 향후 목표와 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각 사업부문장이 주관하는 정례회의로 보통 해외법인장까지 모두 귀국해 회의에 참석하지만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됐고 올해도 이러한 방식을 유지했다.
연말 정기 인사 뒤에 진행되는 하반기 회의는 내년도 사업계획과 맞물려 있어 더욱 중요하다.
특히 이번 회의는 이달 초 대표이사 인사를 통해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이 각각 DX와 DS부문 새 부문장으로 각각 선임되고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10년 만에 DX부문으로 통합한 뒤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새로 선임된 두 부문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는 새로 선임된 경영진과 임원들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장들도 참석한다.
이전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두 귀국했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화상을 통해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10년만에 통합 완제품 조직으로 출범한 DX부문에서는 조직 통합 이후의 기술 융합과 시너지 창출 극대화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전 세계적인 물류대란 등에 따른 대응 방안도 함께 다뤄질 전망이다.
DS부문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메모리반도체 초격차 유지 및 업황 변동에 따른 대응 전략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 평택캠퍼스 반도체 제 4공장과 최근 170억달러(2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확정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의 향후 추진 계획과 함께 올해 불거진 글로벌 공급망 이슈도 회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