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BTC 수익률 65%…금은 5% 손실
“높은 변동성에 헷지 수단으로선 부적합”
최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금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 회피(헷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이 괜찮은 투자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높은 변동성을 근거로 들며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65%의 수익률을 보인 반면 금은 –5%(17일 종가 기준)를 기록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FT는 “올 한 해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 대비 65% 이상 올랐다며 인플레이션 시기에 금값이 하락하는 배경에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부상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디지털자산운용회사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말까지 암호화폐로 유입된 자금은 95억 달러(약 11조3126억 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암호화폐 시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비트코인으로는 11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가치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특성상 자산 방어책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블랙 스완’ 저자로 유명한 나심 니콜라 탈레브는 최근 ‘비트코인, 화폐들, 취약성(Bitcoin, Currencies, and Fragility)’ 논문을 통해 “금융 역사상 비트코인보다 더 취약한 자산은 거의 없었다. 가치는 제로(0)”라며 “비트코인이 ‘정부가 필요 없는 통화’라는 개념을 만족시키는 데에도, 인플레이션의 헷지 수단으로서도, 안전한 투자처로서도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 기준 1비트코인은 573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7%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5720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47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3.8% 하락한 수치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469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